영등포구의회 김종태 의원(여의동, 신길1동)
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의회 김종태 의원입니다.
최근 서울시는 제물포길의 교통 및 대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신월IC에서 여의대로에 이르는 7.53km 구간 지하에 ‘제물포터널 공사’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되는 통행량 증가로 여의도 일대의 교통 정체는 매우 심각할 것입니다. 이 같은 일련의 문제점들에 대해 여의도 주민들이 서울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제물포터널 공사’의 여의대로 출입구 설치에 대한 문제점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교통문제
현재 여의2교 앞에서 여의도 진입이 필요 없는 차량은 바로 88도로나 노들길로 진행하여 여의도의 교통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제물포터널 여의대로 출입구가 설치되면 여의대로 상 교통량 증가와 여의대로 출입구에서 노들길로 재진입하기 위한 차량과 서강대교로 돌아가야 하는 차량으로 여의도 내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초래될 것입니다.
2. 환경문제
서울시에서는 제물포터널 공사시 그 상부공간을 녹지와 공원, 자전거 도로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일부지역에만 해당되는 일로서 출입구가 설치되는 여의대로와 신월IC 그리고 환기소 설치 예정인 양평동 부근의 대기환경은 매우 심각하게 악화될 것입니다.
출입구 부근은 아파트 및 상가, 주거 밀집지역으로 터널에서 발생되는 각종 매연, 미세먼지 등의 배출로 출입구 주변 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이 명백합니다.
3. 안전문제
지하 70m, 길이 7.53km로 시공되는 지하터널은 대피소 및 환기소가 2개소만 설치되어 사고발생 시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며 특히, 터널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및 화재는 지하의 밀폐된 공간의 특성상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터널 내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2007년에 비해 2011년에 3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행정절차 문제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주민 공람·공고 절차 등을 제대로 거쳤는지 의문입니다.
터널 출입구지역의 중심부가 여의도에서 시작되는 본 사업이 정작 여의도 주민들의 의견은 전부 배제된 채 시행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향후 진행되는 모든 행정절차를 형식적인 공람·공고에 그치지 말고 사업과 밀접한 지역의 주민들 의견을 정확히 수렴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사업타당성 검토
출퇴근시간을 제외하면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여의동까지 교통증체는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경인고속도로 입구의 병목현상으로 퇴근 시 당산동, 양평동 지역의 제물포길이 증체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경인고속도로 구간만 지하터널을 하면 교통정체는 대부분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양평동에서 여의대로까지 지하터널을 공사한다는 것은 엄청난 낭비라 생각되어집니다.
6. 대안제시
따라서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5,000여억 원이나 투입되는 ‘제물포터널 공사’를 기존 7.53km 구간을 대폭 축소하여 현재 상습정체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구간(경인고속도로에서 신월나들목 근처)만 민간투자사업이 아닌 서울시 예산만을 투입하여 사업을 시행토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향후 민간투자사업으로 발생되는 통행료 징수는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터널 출입구를 여의대로에서 당산동의 파천교 부근으로 변경하여 인천ㆍ경기ㆍ양천구 등 외부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여의도를 거치지 않고 현행과 같이 88도로와 노들길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이 경우는 공사비가 대폭 절감되며, 대피소와 환기소의 위치변경 및 추가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 여러분!이와 같이 ‘제물포터널 공사’가 주민의 환경과 안전을 지키고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서울시의 책임 있고 공정한 업무 처리를 요청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