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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제물포터널 공사착공, 어림없다

여의도주민 합의 없인 절대불가

김춘수 기자  2013.09.06 1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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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

김 춘 수 (새누리당, 영등포 제3선거구)

□ 지난 9월5일 서울시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양천구 신월나들목(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까지 제물포길 총 7.53km구간에 대한 “지하터널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안)”이 통과되면서 일부 언론매체가 마치 금방이라도 공사가 착공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 “지하터널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은 단지 서울시가 제물포터널 자체를 도시계획시설 즉, 도로로 지정한다는 것일 뿐 이것이 곧 공사착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사착공은 서울시가 2013.6.4~7.2일까지 공람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과 기재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 완료, 그리고 민간투자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이 체결 등이 완료되어야만 비로소 서울시가 공사착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현재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9.11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는 준비 중에 있고 실시협약 체결은 그 이후에 그리고 공사착공은 금년 11월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계획일 뿐, 시의회 건설위원장 저 김춘수는 존경하는 여의도 주민 여러분이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공사착공은 절대 불가함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 만일 서울시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착공을 감행한다면 저는 서울시 재정지원금인 793억원이 한 푼도 집행되지 못하도록 저에게 주어진 가능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며 주민여러분과 힘을 모을 것입니다.

□ 현재 여의도에는 동 사업이 지역발전에 이익이 된다며 찬성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염려하여 반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로 간에 많은 이해와 협의 그리고 서울시의 충분한 설명과 대안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지금도 제물포터널이 지금의 제물포길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지역단절 해소와 상부 도로의 친환경공간 조성이라는 설치목적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의대로 진출입구 지역주민들의 삶과 주변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면 저도 이 사업을 절대 반대합니다. 따라서 저 김춘수는 동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주민의 이해와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 김춘수는 여의도 주민 모두의 대변자로써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