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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초등학교 어린이들, 꼬마농부가 되다

김계임 기자  2014.05.23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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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가 관내 6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친환경 벼농사 체험교육 사업을 실시한다.

구는 이번 사업은 벼 재배를 해보며 생명의 발아와 성장을 직접 경험하고 관찰하는 기회를 제공, 아이들이 풍부한 생태 감성을 키워나가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체험교육은 남원시 남농영농조합 등과 연계해 농촌의 전문인력 및 모, 농기계 등 자원을 제공받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지난 520일 신길동 대영초등학교에서 모내기 행사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650여명의 대영초 학생들은 마치 자신이 농부가 된 것처럼 고무대야 논에 직접 모심기를 했다. 또 다 심은 논에는 잡초와 병충해를 방지해주는 우렁이를 몇 마리씩 넣어 친환경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한 구길룡 군(12, 신길5)내 손으로 직접 모를 심어보니 보람차고 기분이 색다르다. 앞으로 밥맛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며 벼가 쑥쑥 잘 자라나기를 기대했다.

한편 체험행사는 5월 모내기 체험부터 시작해 6~10월 벼재배와 9~10월 가을 추수까지 시기별로 벼농사를 위한 각 단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추수 때는 벼베기 탈곡·도정하기 키질 및 절구방아 체험 떡메치기 새끼 꼬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행사를 마련해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벼가 커가는 모습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작성한 관찰일기 중 우수한 일기를 선정,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김판홍 교육지원과장은 자연친화적인 벼재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농부가 흘린 땀방울의 소중함을 깨닫는 한편 이들의 올바른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계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