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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대하여

김영찬 기자  2014.06.03 15: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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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김영찬 실무관

6월은 국권회복을 위하여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산화하신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특히 매년 66일은 정부기념일인 현충일이다.

우리나라는 1948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되어 6.25 동란을 맞았고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희생되었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419일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하고 197512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이 개정되어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이후 1970.1.9. 국립묘지령에 의해 연1회 현충식이 거행되었으며 1982. 5.15. 각종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의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19561회부터 1991년까지는 한국전쟁 전몰용사 추모가 주도였으나 이후로는 월남전 용사 및 각 국가유공 호국영령 모두를 추모하는 행사로 치뤄지고 있다.

6월은 많은 장병이 호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한 6·25전쟁이 들어 있는데 특히 6일은 124절기 중 망종일이다. 현충일을 66일로 정한 것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습을 반영한 것으로 조상들이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일에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왔으므로 1956년에 현충일을 제정할 때 망종일인 66일을 추모일로 정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망종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하고 양력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75°에 이르는 66일경에서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하며,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옛 기록에는 고려 현종 566일에는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고 농경사회에서는 보리가 익고 새롭게 이앙이 시작되는 망종일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들의 넋을 추모하는 날이므로 우리 모두는 경건한 마음을 갖고,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날이되어야 한다. 현충일 아침에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반드시 반기(半旗)를 게양하고, 10시에는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을 하며, 단순한 공휴일이라는 마음을 버리고 호국영령의 혼이 깃든 국립 현충원,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등을 찾아가 헌화를 하며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거룩한 뜻을 되새겨보는 365일 중 가장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