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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독도 영유권 해도 최초 발굴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알고 있었음이 일본 공식문서에서 드러나

나재희 기자  2014.10.15 14: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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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나재희 논설위원]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원장=한철호 역사교육과 교수)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이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자료를 발굴해 공개했다.

한철호 교수는 1010일 울릉도에서 열린 “‘울릉제도(鬱陵諸島)’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1893년 일본 수로부가 간행한 조선동안(朝鮮東岸)’ 해도(海圖)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일본 정부의 영토인식을 대변하던 수로부 간행 자료인 이 해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이 일본측 자료를 통해 증명된 것이다.

한 교수는 일본 수로부가 러시아·영국의 해도를 바탕으로 조선동해안도’(1875)를 간행했으며, 다시 조선동안 부백덕대제만으로 개정 간행하면서 독도를 모두 해도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조선동해안도는 1876년과 1889년에 소개정 되었다가 1893년에 조선동안으로 바뀌었는데, 이처럼 수로부가 개정을 거듭하면서도 독도를 조선동해안도와 조선동안에 모두 포함시킨 것은 수로부, 나아가 일본정부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식·인정했다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또 “18767월 조일수호조규부록을 체결하기 위해 조선에 파견된 일본 외무성 관리 미야모토가 조선동해안도를 조선정부에 진상했고, 18809월 일본 정부는 수신사 김홍집에게도 조선동해안도 외에 독도가 포함된 일본해안전도 등을 기증했으며, 18884월 조선주재 일본 대리공사 곤도는 조선 외교의 수장인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독판 조병식에게 조선동해안도를 비롯한 11개의 해도를 기증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나 일본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령으로 표시한 해도들을 조선정부에 공식적으로 기증한 것은 곧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령으로 인정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은 동해와 환동해지역의 자원과 환경에 대한 학제간융합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공동 학술회의는 대외교류연구원과 울릉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나재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