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내 초·중학교들의 급식비가 최고 3.6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호 서울시의원(한나라당, 영등포구3)은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지역 11개 교육청의 초·중학교의 학생급식비 납부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급식비는 최대 3.64배, 중학교는 최대 3.59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용산구에 있는 신광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1인당 년간 55만 3,900원을 징수하고 있어, 관악구 미성초등학교의 1인당 년간 급식비 15만 2,280원의 3.64배에 달했다. 또 중학교의 경우, 노원구 중계중학교에서 1인당 년간 급식비로 54만 4,500원을 징수하고 있어, 중구의 창덕여중의 급식비 15만 1,624원의 3.59배에 달했다.
◆사립학교 대체로 높아=초등학교의 급식비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사립학교의 급식비가 비싸게 징수되고 있었다.
동작교육청의 중대사대 부속초(305,830원), 성북교육청의 영훈초(372,000원), 동부교육청의 금성초(546,000원), 서부교육청의 예일초(354,000원), 중부교육청의 신광초(553,900원), 북부교육청의 동북초(504,000원), 강남교육청의 계성초(540,000원), 성동교육청의 성동초(428,400원) 등 11개 지역교육청별 비싼 급식비를 가장 많이 징수하는 학교는 8개 교육청에서 사립학교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자녀들의 급식비에 들이는 돈은 아까울 게 없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학교간의 3.64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자칫 빈부의 차이가 급식의 질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의원은 이어 "사립학교의 급식비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학교급식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