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5곳 중 4곳은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허준혁 의원(한나라당.서초3)이 서울시에서 제출한 '2009년도 약수터 수질검사 및 상태별 분류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시내의 약수터 325개소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256개소(78.8%)가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가운데 16곳은 지속적 부적합시설로 판명돼 폐쇄조치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및 보건소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실시한 검사결과로 적합한 시설은 69개소(21.2%)로 나타났다. 1,2회 부적합시설은 162개소(49.8%), 3회 이상 부적합시설은 94개소(29.0%)로 나타났다.
부적합 약수터는 대부분 샘이 깊지 않아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대부분(98.4%)이었으며, 맛이나 냄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심미적 영향물질에 의한 오염'(1.4%)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상 유해물질에 의한 오렴'(0.2%) 등으로 조사됐따.
미생물항목의 수질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주변오염원 등을 제거한 후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후 다시 수질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사용금지토록 조치하고, 1년간 계절별로 다시 측정해 초과한 경우에는 폐쇄하도록 하고 있다.
허 의원은 "관리당국은 수질기준초과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치구나 공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질검사결과와 약수터 안내판에 부착된 수질검사 성적서를 반드시 확인 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