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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중이용시설 공기 유해물질 둥둥

관리자 기자  2009.11.14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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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치 4배 검출

신종 플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보육시설과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규모점포, 지하역사에 포름알데히드(HCHO),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총부유세균(CFU) 등 호흡기장애와 아토피, 두통,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2배~최대 6배 검출되는 등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에 커다란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허준혁 서울시의원(한나라당, 서초3)이 서울시로 부터 제출받은 [2009년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실태]를 분석한 결과 실내공기질 오염물질별 평균오염도의 경우 유지기준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부유세균(CFU)은 보육시설(305.4CFU/㎥)에서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대규모점포에서(각각 37.4㎍/㎥, 731.5㎍/㎥)에서, 미세먼지(PM10)는 지하역사(62.6㎍/㎥)에서, 이산화탄소(CO2)는 의료기관(718.6ppm)에서, 일산화탄소(CO)는 지하주차장(2.8ppm)에서 높게 조사됐으며, 기준을 초과한 시설로는 대규모점포가 2곳, 산후조리원과 실내주차장이 각각 1곳으로 총 4곳이었다.

권고기준에서는 대규모점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731.5㎍/㎥로 기준치(500㎍/㎥)를 훌쩍 넘은데 이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보육시설에서 390.6㎍/㎥를 기록, 기준치(400㎍/㎥)에 근접하여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준을 초과한 시설로는 보육시설과 대규모점포, 지하도상가가 각각 3곳, 의료기관이 1곳이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청결해야 할 곳 중의 하나임에도 지난해 유지기준초과시설 16개소중 절반인 8개소에서 기준치이상의 총부유세균(CFU)이 검출되었던 보육시설은 올해 들어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에 대한 오염평균율이 권고기준치에 바로 밑까지 접근하고 있는 등 매년 공기질에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왕래인구가 많은 지하역사의 경우, 강남지하상가 오염도검사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1구역 1120mg/m³, 2구역 976mg/m³, 3구역 1509mg/m³으로 기준치보다 2배-4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2008년 서울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작성한 보고서에도 나와 있다. 당 터미널을 9구역으로 나누어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6구역에서 기준치의 최대 6배를 넘는 3,129mg/m³이 검출된 바 있으며 포름알데히드(HCHO) 역시 기준치를 3배 가량 초과한 290mg/m³의 농도가 다량 검출된 바 있다. 이산화탄소(CO2)의 경우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결과 이미 전구역에 걸쳐 유지기준 최고 2배이상 검출되었음에도 올해는 9월현재까지 재측정결과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허준혁 의원은 "실내공기의 오염은 한정되거나 밀폐된 공간속에서 각종오염물질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채 계속적으로 누적된다는 점에서 대기오염과는 또달리 치명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현재 신종 플루가 무차별 확산되고 전국민의 30%이상이 호흡기관련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다"면서 "오염도가 기준치를 크게 벗어난 곳은 강력한 처벌 및 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서울시 기준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