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곳지 부군당 설화 마당놀이로 담아내
영등포문화원(원장 홍상기)이 기획하고 영등포구연희단원(총연출 김기화)들이 꾸민 ‘윤정승과 잉어이야기’ 마당극이 지난 19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작품은 영등포 방학곳지 부군당이라는 문화유적지에 담긴 설화를 연희극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로 구성한 공연으로 전체 3막으로 구성된 잉어이야기는 악·가·무가 함께 어우러진 연희형태로 풍자와 해학을 담는 전통 가면극의 형식과 기법을 활용하며 현대예술의 환상적인 무대몰입으로 다양한 변화의 미학을 담아 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올리기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경제 대발전을 기원하며,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홍상기 문화원장은 “연희극·마당놀이는 연희단원들이 매년 영등포의 문화유적지와 그 유적지의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기획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공연이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 사는 지역주민의 평안과 안일을 기원하는 지역문화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전업주부 및 노년층 60여명으로 구성된 연희단은 동아리 형태의 공연팀으로 지난 2006년 ‘용오름 그리고 찬란한 영등포’를 시작으로 2008년 ‘선유도이야기 등의 연희극과 마당극을 매년 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 성계환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