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설치도 추진…
[국감] 전여옥 국회의원,
“한국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 상대 영등포숙원사업 촉구”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관내 대표적 현안사업인 KTX영등포역 정차·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설치 등을 진행시키겠다고 밝혀 두 현안 사업추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여옥 국회의원(국토해양위원회·영등포갑)이 지난 7일 오전 대전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열린 2009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을 상대로 ‘KTX 영등포역 정차’와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설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전 의원은 이날 “철도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국토해양부와 KTX 영등포역 정차 문제와 관련해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나 건의를 한 사실이 없었다며, 특히 철도공사는 2005년 KTX 영등포역 정차 연구용역을 추진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연구용역 추진 무산에 대해 “당시 철도공사가 광명시·광명시의회의 반대로 KTX 영등포역 정차 연구용역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이철 사장은 영등포역 KTX 정차를 적극 추진하다 건설교통부의 강력한 반발에 막히자 영등포역 정차문제는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가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 걸음 물러났고, 결국 KTX 영등포역 정차 연구용역은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당시 KTX 영등포역 정차 문제가 광명역 존폐여부와 결부돼 본질적 접근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KTX 영등포역 정차 문제가 지역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영등포역-광명역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었음에도 영등포역-광명역은 서로의 제로섬게임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 “KTX 영등포역 정차여부를 당장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론화 이전에 타당성 연구용역이라도 실시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허준영 한국철도공사장은 “KTX 영등포역 정차는 선로용량 부족, 지자체간 갈등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고객편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어 “공사에서 주관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관계 기관과 협조해 우선적으로 출퇴근 시간데에 한두편을 운행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은 신풍역과 영등포역 사이 중간역인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설치안에 대해 질의했다.
전 의원은 “신풍역과 영등포역 사이 거리가 무려 2.3km로 특히 이곳 도로는 굴곡이 많아 실제 거리는 4~5km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외된 도림동 지역에 신안선선인 도림사거리역을 신설해 주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체제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수도권내에서는 역간 거리를 반드시 규정대로만 해야되는지 개인적으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교통 자체가 주민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림사거리역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토부가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광역철도같은 교통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고 사업을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