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본격 수사 착수
영등포구 기능직 공무원 조모(여·45)씨가 1억9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구는 지난달 15일 실시한 자동차 저당권 설정 수수료 세외수입 징수실태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징수한 자동차 저당권 수수료 가운데 1억900만원 상당을 횡령한 교통행정과 기능직 공무원인 조씨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 조치하고 조씨의 상급자인 김모 팀장에게도 관리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했다.
이처럼 최근 지자체 공무원들의 잇따른 횡령사건을 두고 공직기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그동안 '반부패·청렴도' 향상과 깨끗한 공직사회 구현을 외치던 영등포구청으로서는 청렴 행정서비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한 구는 추가 횡령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공무원 비리에 대한 자체감사 기능을 대폭 강화해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