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인 4대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24일, 27일, 29일 각각 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3개 공원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 한강을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다양한 볼거리 넘쳐나는 '여의도 한강공원'
우선 24일 준공하는 여의도한강공원은 면적 78만5000㎡, 길이 3.4㎞로 ▲물빛광장 ▲자연형 호안과 수변 산책로 ▲플로팅 스테이지 ▲피아노 물길 등이 조성됐다.
여의도공원에는 과거 1916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이 있던 여의도 백사장 부지에는 푸른 잔디를 깔아 대형 축제와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너른 들판'이 자리한다.
가로 40m 세로 196m 규모의 '물빛광장(캐스케이드)'은 계단 형태의 작은 폭포로 춤을 추듯 움직이는 워터젯 분수와 바닥분수를 갖추고 있다.
수심은 30cm밖에 되지 않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물빛 광장에 물이 빠지면 관객석과 무대가 드러나 각종 공연도 열 수 있다.
562㎡ 규모로 조성된 '플로팅 스테이지'는 수변을 배경으로 한 공연문화시설로 2200석 규모의 수변스탠드를 갖춘 세계 최초 개폐식 수상무대다.
여의나루역에서 물빛광장로 이어지는 길이 415m, 폭 3m의 '피아노물길'은 수심 20~30㎝의 얕은 물길로 시 경계 안을 흐르는 41.5㎞의 한강을 100분의 1로 줄인 한강의 축소판이다.
피아노 물길 옆 보행로에는 한강 다리 23개와 12개 한강공원별 명소 등을 상징하는 정보문양(픽토그램)이 새겨져 있어 한강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은 기존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내고 완만한 경사의 자연형 호안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모습을 재현했다.
내년에는 120대 규모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요트 마리나가 들어서며, 2011년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결 가까워진 '난지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부터 서울시계까지 3.2㎞, 77만㎡ 규모의 '난지한강공원'은 27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난지한강공원은 월드컵공원과 인근에 있으면서도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시민들의 접근이 불편하고, 생태캠핑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즐길거리도 없어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었다.
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 곳곳에 '평화의 공원 연결 다리', 노을.한강공원을 잇는 '중앙연결다리', 차도와 보도로 이용될 '복합연결통로' 등의 접근로를 새롭게 만들었다.
3만3600㎡ 규모의 '생태습지원'은 다양한 자생 습지식물을 식재해 생물 종을 다양화하고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해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면적 3만9500㎡ 규모로 조성된 '자전거공원'에는 이색 자전거 체험장과 MTB코스, 어린이자전거 교육장, 자전거 익스트림장 등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1만2300㎡ 규모의 '거울분수'는 높이 6m의 바닥분수로 분수를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수심 3㎝의 얕은 거울연못으로 변신한다.
이밖에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약 1.7㎞에 이르는 갈대밭을 가로 지르는 '갈대바람길'과 난지한강공원 중앙광장에는 생태설치미술공간이 마련돼 생태설치미술가의 독특한 작품 6점이 전시된다.
'강변물놀이장'은 일반 수영장과 달리 한강물과 맞닿아 있게 설계돼 물놀이장에 들어서면 마치 한강 물 위를 걷고 있는 듯 한 기분을 선사한다.
◇놀이공원 만큼 즐길거리 풍부한 '뚝섬한강공원'
지난 여름 물놀이 시설인 '수피아'를 선보여 각광을 받았던 '뚝섬한강공원'은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고 29일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된다.
4만5000㎡ 규모의 뚝섬 '수변광장'은 우리나라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수변공간으로 문화행사장, 야외공연장 등 각 기관은 물론 시민들에 의해 다채로운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변광장과 접해 있는 음악분수는 직경 30m, 최고 높이가 15m에 이르며, 별모양으로 배치된 개별분수 노즐을 통해 음악에 맞춰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분수쇼 연출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10월말 완공될 '자벌레'는 롤러코스터처럼 둥글게 생긴 독특한 디자인의 4층 구조 전망문화콤플렉스로서 뚝섬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유수풀 등 각종 물놀이 시설, 아메바 모양을 딴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유명 워터파크급 물놀이 시설로 새롭게 변신한 뚝섬 야외수영장 '수피아'는 지난 여름 우선 개장해 총 18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4800㎡ 규모의 'X 게임장'은 초급형 7개, 중급형 6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하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4대 한강공원이 모두 개장하면 한강은 자연이 숨쉬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시민들의 삶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한강과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한강의 생태계를 회복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