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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아름답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관리자 기자  2009.09.16 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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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 효 (서울영등포경찰서장)

 

우리 영등포지역은 참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국제금융허브로 발돋음하고 있는 여의도지역이 있는 반면 영등포역주변은 유흥업소 밀집과 노숙인과 쪽박촌 그리고 대림동에는 중국동포 등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대림동 인근지역에는 2만여 명의 중국동포 등 다문화 가정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문화의 상충 지역으로 경찰은 지역치안활동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치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이른바 5대범죄는 5,247건이 발생해 일일평균 14건이 발생했고, 교통사고는 3,999건이 발생했지만 금년 들어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볼 때 강도, 절도 등 5대범죄는 2%가량이 감소했고, 교통사고 역시 4.6%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29일자 모 일간 신문에 금년 상반기에 전국에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영등포지역으로 보도 됐다. 이는 영등포지역의 치안부재라기 보다는 중국동포와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특정지역에서 자기들끼리의 다툼과 문화적 갈등에서 빚어진 우발적 범죄로 보면 될 것이다.
한편 우리지역의 범죄와 사고를 줄여나가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동안 민생침해범죄소탕 60일 계획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강도, 절도, 조직폭력배 등 170여 명을 검거해 서울시내 경찰서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절도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2개월간을 제2차 민생범죄소탕 60일 계획기간으로 설정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전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13일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기 위해 민·관·경이 참여하는 영등포지역 교통사고 ZERO VISON선포식을 갖고 질서지키기 홍보와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또한 젊은 남여 경찰관 12명을 선발해 도보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교통소통과 사고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동포와 다문화가정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대림동 지역에서의 문화적 갈등해소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 24일 대림2치안센터를 외국인 인권보호센터로 개소했으며, 외사경찰관 등이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인권보호센터에서는 법률상담과 인권보호활동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으며, 치안확보를 위해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발족해 경찰관과 야간합동순찰을 실시하며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취업 등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운전면허교실을 개설해 2회에 걸쳐 30여명에게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우리 사회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NGO단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협력네트워크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영등포지역에서 범죄가 날로 줄어들어 안전하고 아름답고 또 우리의 삶이 풍요롭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