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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국제영화제 지역 축제로 전락, 서울시 전적인 원인

관리자 기자  2009.09.14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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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범 시의원, 충무로국제영화제 서울시 성의 없는 지원에 불만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송주범 의원(한나라당, 서대문3)은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 폐막과 관련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서울시의 미숙한 행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송 부위원장은 영화제의 흥행실패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영화제로 만들고자 하는 수 많은 영화인들의 열망과 노력이 서울시의 섣부른 판단과 개입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송 부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와 같은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요인들이 일부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제적인 영화제로서의 위상과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지역 축제로 전락한 주요한 원인은 서울시의 불필요한 개입과 근시안적 행정 때문이다"며 서울시를 직접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송 부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당초 중구에서 개최되던 영화제를 서울시 주도로 개최하기 위해 예년보다 10억원이 더 많은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법인 설립과 직원 채용계획까지 모두 수립한 상태에서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지원계획을 취소하고 중구 개최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대회장 선임 문제 등에 서울시가 개입하는 과정에서 겪은 영화인들과의 갈등이 실질적인 개최 포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송 부위원장은 "서울시는 대회장 선임 문제 등에 개입하면서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고, 이 때부터 사실상 영화제의 개최 성공여부는 이덕화 집행위원장 개인적 역량에 의지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부산이 영화인들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되고 국제적 수준의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충무로 일대에서 개최됐으며, 40개국에서 총 214편의 영화가 선보여 상영 편수 등에서는 1,2회에 비해 성장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단체 관람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는 등 여러 진행상 문제점을 노출하며 국제영화제로서의 명예와 최소한의 완성도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