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의장 김기성)는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경제난과 서민 일자리 부족난을 감안해 내년도 의원들의 의정비를 금년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의회는 제217회 임시회 첫날인 25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 의정비 동결방침은 다른 지방의회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김기성 의장은 "지방의원 유급제가 실시된 지난 2006년 이후 서울시의회는 3년간 의정비를 동결해 왔고 올해에는 10.3%를 대폭 삭감한바 있다"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서울의 시의원으로서 역할 및 업무량을 감안하고 신분보장과 의정활동의 전문화 등을 위해 의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이어 "서민경제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므로, 서울시의회가 앞장서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고자 의정비를 동결키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서민경제가 되살아나서 천만시민이 행복한 서울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지침상 지방의원 의정비는 올해 9월까지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까지 공청회 등 지역주민 의견 수렴 및 지급기준액 결정, 이어 12월까지 조례개정을 통해 의정비를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지만 이처럼 의정비를 동결하게 될 경우 공청회 개최나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 이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민생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다양한 정책연구 및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서민을 위한 의회',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