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주수 의원(한나라당, 성동1)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빗물 새는 학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년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0여 곳 이상의 학교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황에 따르면 2007년 121개소의 공립학교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학교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약 84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2007년도보다 약 2배가량 증가된 학교 243곳에 약 18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빗물 새는 학교현황 243곳은 지난해 공립학교수 1,036개소 23.4%에 이르는 현황으로 학교 10곳 중 2곳 이상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는 결론이다.
금년 3월 서울시교육청 산하 공립학교 1,057곳 중 107개소의 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체 공립학교 중 약 10%의 비중이다. 이 결과는 전년도의 20%가 넘는 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결과에 비해 많이 나아진 수치다. 하지만 실제 지난 7.8월의 집중 호우로 인해 빗물이 새는 학교가 23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23곳의 학교 현황 자료 이외에 이 의원이 실제 해당 지역 교육청의 담당자들과 논의한 결과 각 교육청마다 2~3곳의 학교에서 이번 호우기간 동안 빗물이 샜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3곳의 해당교육청 3곳 이외에 나머지 8곳에서 2~3곳에서 피해가 있었다면, 이들 빗물이 새는 학교는 최소 16곳에서 최대 24곳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특히 빗물 새는 학교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면 서울시 공립학교 1,057곳 중 494개소의 공립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94개소의 학교는 전체의 약 46.7%로서 공립학교 10곳 중 5곳에서는 빗물이 새고 있거나 빗물이 샜던 학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난 2002년에 건축된 성북교육청 관내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18곳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됐고, 강서와 성동교육청 관내의 2003년에 건축된 초등학교에서도 교실과 복도 등에서 누수가 발생됐다. 이주수 의원은 "노후된 학교의 누수 문제는 둘째 치더라고 지은 지 채 10년도 안된 학교들에서 빗물이 새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학교 신축 당시에 관리 감독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들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07년 약 84억원, 08년 179억원, 09년 90억원 등 약 35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부실공사와 관리 감독의 문제로 인해 학교 누수에 집행되는 현실이 나타나게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해당기관에서는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