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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제64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관리자 기자  2009.08.19 0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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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귀 득 서울지방보훈청 보상지원팀장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이 노래는 64년 전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마음껏 분출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외쳐대던 노래 가사의 첫 구절이다. 지난 8월 15일은 제6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경축식을 갖는 등 광역시·도 단위로 경축식을 거행했다.
8.15 광복은 우리 민족의 국권회복을 위해 1895년 을미의병 항쟁으로부터 시작된 의병항쟁과 의열투쟁, 3.1독립운동, 독립군의 무장투쟁, 임시정부의 활동 등 광복되기까지 50년 동안 국내외에서 실로 끈질기고 눈물겨운 애국선열들의 투쟁이 이루어낸 결과였다.
만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와 항일투쟁이 없었다면, 그리고 그러한 항쟁이 세계만방에 선양되지 않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광복 64돌을 맞이하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일제강점기에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그 마음의 자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고난의 역사를 너무 쉽게 잊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일제강점기의 치욕도, 민족분단의 비극도, 그리고 97년의 IMF사태까지도.
광복이 된지 64여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국내외 상황은 남북이 대치한 상태에서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과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시로 역사를 왜곡하고, 다시 깨어나고 있는 중국도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발해 등 우리민족사의 한 주류를 그들의 변방사에 편입시키며 ‘신 중화주의’의 꿈을 드러내놓고 실현해 가는 상황이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 우리가 과거 치욕의 역사를 되새기는 이유도, 그리고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광복 64돌을 맞이하면서 조국독립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야 할 때이다.
현재 우리의 잘못으로 후대들이 물어야 할 빚을 남기기보다 미래 우리의 아들 딸들이 더 멀리 보고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현재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