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각 자치구간 쓰레기봉투 판매가가 최고 46.7%의 차이가 나는 등 각 차기구별 쓰레기봉투에 대한 소매점 마진가에 대해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 영등포구3)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정용 10L의 경우, 서초구가 150원을 받고 있는 반면에 은평구는 동일한 규격의 봉투에 대해 220원을 받고 있어 두 자치구청간의 가격차이가 46.7%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가정용 50L쓰레기종량제 봉투의 경우 서초구가 720원을 받고 있는 반면, 강동구는 1,050원을 받아 두 구청 간 가격이 330원이나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 가정용 100L의 경우에는 서초구가 1,600원을, 은평구와 강동구가 2,1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는 가정용 5L, 10L, 20L, 50L, 75L, 100L, 영업용 20L, 75L, 100L 등 25개 구청 가운데 최저로 나타났고, 은평구의 경우에는 5L, 20L, 75L, 100L 등에서 25개 구청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받고 있었으며, 강동구의 경우에는 10L, 20L, 50L, 100L 등에서 25개 구청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받고 있었다.
한편 영등포구는 10L 종량제 봉투 180원, 20L 360원, 50L 900원 등으로 25개 구청의 평균치 가격을 받고 있었다.
이와 함께 각 구청별 쓰레기종량제 봉투의 소매점 마진율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개 구청의 20L쓰레기종량제 봉부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판매가는 358원이며, 서초구는 300원, 강동구와 은평구는 400원을 받고 있었다.
소매점의 공급가는 평균 336원에 공급해 마진 21.6원, 마진율 6.4%였다.
구청별로 보면, 양천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는 18원의 소매점 마진을 보장하고 있는 반면에 도봉구는 28원, 동대문구는 27원, 종로구는 26원 등으로 최고의 마진을 보장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양창호 의원은 “각 자치구별로 쓰레기 수거환경이 비슷함에도 강남의 부유한 구청에서는 낮은 가격으로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판매하고, 오히려 서민들이 몰려있는 구청의 경우에는 쓰레기봉투가격마저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둘러싼 관련업체 봐주기 식의 부조리는 없는지, 봉투의 가격은 적정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