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의원이 23일 오후 1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당대회’에서 1062표를 획득, 805표를 얻은 전여옥 의원을 눌렀다. 득표율은 56.8%였다.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는 중립계 인사인 권영세 의원(3선)과 범친이계 전여옥 의원(2선)이 출마해 2파전으로 전개됐다.
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시당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지역 소장·중립파와 온건 친이계가 권영세 의원을,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정몽준 최고위원측이 전여옥 의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재오-정몽준 연대설이 솔솔나오는 시점에 이번 경선이 '이재오 vs 반 이재오' 대결구도였는데 전 의원이 패배하면서 당내 역학구도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전망이다.
이날 서울지역 48곳 원내외당협위원장과 서울시장, 시·도의원, 대의원 등 2337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16개 시·도당 중 부산 유기준, 대구 서상기, 인천 이경재, 대전 송병대, 울산 김기현, 경기 원유철, 강원 허천, 충북 송태영, 충남 이훈규, 경북 김태환, 경남 이주영, 제주 부상일 위원장 등 12곳의 위원장을 합의추대 또는 선출했다. 광주와 전남·북은 경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