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지역 찾아 치안대책 논의
영등포경찰서(서장 정지효)가 외국인 치안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8일 중국 총영사단 등 중국동포 관계자 등 1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허잉 총영사를 비롯해 고봉 경찰주재관, 이건철 대림지구대 외국인자율방범대장, 이림빈 중국동포한마음회장 등 10여명과 김학배 서울경찰청 보안부장을 비롯해 임성대 영등포경찰서 보안과장, 김준기 구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이상원 금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등 우리측 관계자 10여명도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현재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은 총 116만명으로 이중 중국동포는 57만명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외국인범죄와 관련해 이를 막기 위한 치안대책을 논의했다. 또 현재 국내 경찰의 외국인 치안대책 수립 관련 정보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데 이견을 모으고 특정지역 검문검색 강화, 외국인 범죄예방 홍보활동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간담회에 이어 양측은 중국인 밀집지역인 대림동 현장을 방문해 국내외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잇따라 만나 범죄피해사례를 청취했다. 또 이들은 대림2치안센터와 외국인인권보호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외국인 범죄현황과 인권보호센터 업무 등을 보고 받았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 및 현장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외국인 범죄율을 줄여나가는 한편, 수렴된 치안대책 방안 등은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대림외국인인권보호센터는 언어·문화 차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돕기 위해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경찰관 등이 배치돼 범죄 피해를 입거나 임금을 받지 못한 외국인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