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더 이상 소리 높여 이름을 불러도 돌아올 수 없는 고인을 향한 외침만이 허공을 가득 채웠다.
고(故) 고미영 대장(42)의 시신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안전하게 운구된 후 차편으로 분향소가 마련된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으로 이동되어 무사히 안치됐다.
운구 차량의 도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고인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엄홍길 대장(49)을 비롯한 산악인들과 대한산악연맹 관계자, 소속사인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들이 자리했고, 생전 고인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던 김형일, 윤용현, 이정용, 서현선 등 연예인들도 함께 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시신이 도착하자 유족들은 다시 한번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사고가 믿겨지지 않는 듯 울음을 터뜨렸고, 고인이 모셔진 관은 동료들과 가족에 의해 운구를 마쳤다.
모든 운구 과정을 마무리 한 뒤 등반 과정을 함께 했던 김재수 등반대장과 대원들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돌아선 김 대장은 깊은 한숨과 함께 끝내 참았던 눈물을 토해냈다.
뒤이어 깊은 시름에 잠긴 듯 한 모습으로 고 대장을 기다렸던 많은 이들의 조문행렬이 뒤 따랐다.
고(故) 고미영 대장의 분향소는 국립의료원에서 21일까지 마련되며, 발인은 21일 오전 9시다. 장례는 대한산악연맹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절반은 선산에 안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고인이 오르지 못한 3좌에 사진과 함께 모셔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