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33% 증가, 학교 측 느슨한 관리도 한몫
최근 학교 내 안전사고로 학생이 사망하는 등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안이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 영등포3)은 서울시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5,193건이었던 학교 내 안전사고가 2008년 6,926건으로 33%나 증가하는 등 학교 내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07년 학교 내 안전사고가 발생한 시간대를 보면, 체육시간 중 1,791건, 휴식시간 중 1,661건, 과외활동 중 995건, 교과수업 중 228건 등 5,193건이었으나 지난해 안전사고의 시간대는 휴식시간 중 2,221건(전년도대비 33.7%증가), 체육수업시간 중 2,157건(전년도대비 20.4%증가), 과외활동 중 1,245건(전년도대비 25.1%증가), 교과수업 중 668건(전년도대비 131.9% 증가)등으로 나타나 교사들이 통제하고 있는 수업시간 중 안전사고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의 학교의 안이한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안전사고의 발생원인 별로 분석해 보면 2007년의 안전사고들이 우발적이거나 지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많았으나, 지난해 경우 학생들의 부주의로 안전사고가 많았고, 특히 교사의 과실은 2건에서 10건으로 증가했다. 또 시설관리의 흠으로 발생한 안전사고의 경우에도 2007년 11건에서 2008년 8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창호 의원은 “학교의 관리책임이 있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학생의 부주의로 발생한 안전사고의 경우에도 학교 측의 과실이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최근 영등포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의 경우, 3년 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해 학생이 상해를 당한 동일한 장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학생의 부주의만을 탓하는 등 학교 측의 관리 소홀의 책임이 감춰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전반적인 안전관리점검이 필요하다”고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