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이동극, 퍼포먼스 등 거리예술축제 펼쳐져
소규모 철재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선 문래동3가 철재상가 거리, 5~6년 전부터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촌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시민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거리 예술축제가 펼쳐졌다.
구는 문래동에 자리잡고 있는 ‘경계없는 예술단체’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오후 5시부터 9시시까지 철재상가거리와 문래동 일대에서 거리이동극과, 춤, 퍼포먼스, 설치예술이 복합된 거리예술축제를 열었다.
거리를 따라 시민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진행된 공연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꿈을 쫓아 집을 나온 버스안내양과 그녀의 오빠’, ‘약육강식의 세계를 동경하는 사냥꾼’, ‘가수의 꿈을 꾸었던 3류 여가수’, ‘자신의 세계에 갇힌 복서’ 등 4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실체없는 꿈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문래동 곳곳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갑자기 등장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철재상가 거리에서는 ‘코포럴 씨어터 몸꼴’, ‘on&off 무용단’이 선보이는 춤과 마임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또 판화 조형물, 회화 및 소품 등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구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구는 경계없는 예술센터 및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거리예술축제인 ‘경계없는 예술축제·문래동’을 개최해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단체가 함께 개최하는 모범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1960년대 급속한 공업화로 영등포 일대에 공장들이 몰리면서 형성됐던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에는 2003년부터 저렴한 임대료라는 이점으로 자생적 예술단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60여개 작업실에서 회화 조각, 디자인, 댄스, 전통악기 등 다방면에 걸친 150여명의 예술인들이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