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의도, 뚜벅이 천국으로 변신 중

관리자 기자  2009.06.23 03:44:00

기사프린트

 

여의나루길·용호로·여의동로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

 

대형 빌딩과 차도에 둘러싸여 답답했던 보행로에 녹지와 휴식공간이 늘어나고, 노후된 보도블럭이 새롭게 포장되는 등 여의도 거리가 걷고싶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구는 여의나루길(여의도역~증권선물거래소) 길이 430m, 보도폭 5~16m 구역과 용호로(원효대교남단~여의교북단) 길이 1㎞, 보도폭 3.8~7.5m 구역, 여의동로(여의교 북단~여의상류나들목) 길이 650m, 보도폭 3.8~7.5m 구역에 대한 보도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의나루길 디자인거리 조성에는 사업비 29억이 투입되며, 지난 4월 초 착공해 오는 9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용호로와 여의동로 구간은 사업비 17억이 투입돼 6월 초 착공, 10월 말 준공될 계획이다.
이곳 거리에 울퉁불퉁한 바닥은 화강석으로 균일하게 포장되며, 신호등과 가로등, 소화전, 벤치, 공중전화부스,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이 적용된다. 또 보도포장과 공공시설물은 무채색의 단일한 색상으로 이뤄져 보행자들에게 쾌적함을 준다. 이밖에 차도와 보도 사이에는 띠녹지가 조성되고, 가로수를 추가로 식재하는 등 거리 곳곳에 보행자들을 위한 녹지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각 거리별 주위환경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된다. 증권선물거래소를 비롯한 금융회사, 증권타운, 오피스타운이 밀집한 여의나루길은 간판개선 사업과 병행해 거리와 빌딩에 통일감을 주고, 대형건물의 공개공지 공간은 녹지와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또 가로등과 보안등의 조명을 확대하고, 조도를 높여 야간 도심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여의도 빌딩 숲이 운치 있는 산책로로 활기를 되찾게 된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용호로에는 앙카라공원과 연결해 녹지를 확대하고KBS별관 앞 보도와 버스정류장을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어우러져 담소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보도인 원효대교 앞, KBS별관 앞, 여의초교 앞 3곳에 대한 환경개선도 실시된다. 올 7월 말까지 원효대교 앞과 KBS별관 앞 지하보도를 폐쇄하고, 여의초교 앞 지하보도는 CCTV 설치 및 환경개선을 실시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의 보행편의를 돕는다.
구는 앞으로도 여의도 보행로에 대한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및 샛강 생태공원 조성과 연계돼 여의도가 편안하게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금융특구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