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새벽 한강 둔치에서 술을 마시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28·남)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영등포 선유교 둔치에서 친구 B씨(28·남)와 소주를 마시다 물에 빠져 숨졌다.
친구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깐 잠들었다가 ‘풍덩’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A씨가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대원과 잠수부를 동원, 일대를 수색해 1시간 여 뒤인 오전 5시30분께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술을 마시다 ‘내가 여기에서 빠지면 어떻게 될까’라고 묻는 등 평소 가정문제 및 진로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전날 밤부터 3차에 걸쳐 술을 마셨다”며 “물 속으로 뛰어들 당시 만취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김전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