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명문가 52년 9개월 복무한 백동림씨 가문
병무청(청장 박종달)은 ‘2009년도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을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상희 국방부장관을 비롯 박종달 병무청장, 권용덕 서울지방병무청장 등 전국 지방병무청장, 병역이행명문가 가족, 김용숙 본지 발행인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올해 병역이행명문가는 총 147가문이 선정됐으며, 최고의 병역이행명문가인 3대가족 10명 모두가 52년 9개월간 현역복무를 마친 백동림씨 가문이 올해 최고의 명문가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선정된 백동림씨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김상도씨 가문과 임희기씨 가문 등 20가문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김동철씨 등 5가문이 국방부장관 표창을, 윤병상씨 등 12가문이 병무청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을 치유하고 자진 입영한 박재형 일병 등 모범병사 10명도 함께 표창을 수상했다.
병역이행명문가는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하며, 올해 병역이행명문가는 지난 3월 총 251가문을 접수받아 가계 구성원의 병역이행 내력 등을 확인해 147가문이 선정됐으며, 지난 4월 언론인과 재향군인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병역이행자 가족 수 ▲병(兵) 복무자 수 ▲전사 등 가족의 병역이행내역 등을 감안해 명문가문을 선정했다.
병역이행명문가 선양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병무청이 매년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421가문이 선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백동림씨 가문은 1대 고(故) 백린선씨가 6·25전쟁에 참전하는 등 3대가족 10명이 총 52년 9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한 명문가다. 특히 고(故) 백린선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평양탈환 전투 등 많은 전투 공로로 ‘을지무공훈장’을 수상했으나 1.4후퇴 당시 서울에 잔류한 가족은 공산당으로부터 군인 가족이라해 전 재산과 가옥을 빼앗겨 오갈 데 없는 상황에서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해군본부에 복무중인 마술사 이은결 병장과 병무청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이정희 일병(예명, 이정)이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