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기지에서 솟아나오는 듯한 ‘로봇태권V’와 바다 위를 날으는 거북이, 거리 한복판에 그려진 착시화(눈속임화)가 어린이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거리에 예술적 감성을 입히고,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캔버스디자인 거리’ 사업을 실시해 현재 영등포공원과 문래동 과학문화거리(문래역 인근) 두 곳에 착시화를 조성했다.
가족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찾는 영등포공원에는 동심을 유발하는 ‘날으는 거북이’를, 과학문화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문래동 과학문화거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봇태권V’ 그림을 조성하는 한편, 착시화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착시화는 평면공간의 그림이 3차원적인 입체화로 보이도록 착시효과를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정해진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면 작품의 입체적인 효과를 담을 수 있어 많은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착시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겁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는 초·중·고등학생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착시화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한편, 앞으로도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에 착시화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이 거리에서 공공디자인을 함께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