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큰 10대들 덜미
심야시간대에 택시를 역주행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일방 통행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이모군(16)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양(16)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승객을 가장한 이양 등은 올해 1월 새벽 3시께 대림동의 한 도로에서 최모씨(54)가 운전하는 택시를 역주행을 하도록 한 뒤, 공범인 이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일부러 사고를 당하게 해 보험금을 타내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0회에 걸쳐 85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회사 택시기사들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를 낼 경우 공제조합에 면책금으로 50만원을 내야하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악용, 10~20만원의 합의금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및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