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25개 ‘서울형 어린이집’ 본격 출범
영등포구, 신길5동 구립어린이집 등 29개 인증
보육료는 내리고 서비스의 질은 국공립 수준으로 높인 서울형 어린이집 탄생으로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지난 4일 서울시가 공인한 25개 자치구의 민간 어린이집 533곳과 국·공립 어린이집 592곳 등 총 1,125개 어린이집이 일제히 ‘서울형 어린이집’ 현판을 제막하고 본격 출범했다.
서울형 어린이집은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민간 보육시설 중 서울시의 인증을 받아 ‘준(準)공영’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으로 시로부터 국공립 보육시설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대신, 보육료를 낮추는 등 다양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서울시의 획기적 보육정책이다.
또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된 민간 어린이집에 대해 시는 보육료 수입의 10%를 운영비로 주고, 어린이집 원장과 영아반(만2세 이하)교사 인건비의 80%, 유아반 교사 인건비 30% 등을 지원한다. 이런 각종 지원을 받는 대가로 민간 어린이집은 월 보육료를 국공립 시설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영등포구도 4일 남서울어린이집과 신길5동 구립어린이집 등을 시작으로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된 29개 어린이집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서울 보육의 역사적인 새 장을 열었다.
그동안 민간어린이집은 보육료 및 기타활동비 등으로 학부모들의 지출 부담이 큰 편으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유 서비스가 취약했다.
이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려는 부모들은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많은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서울형 어린이집은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직장여성을 위한 맞춤 서비스, 서울형 어린이집에선 매월 한 차례 학부모 참여 시범공개 수업을 실시하고 보육전문가 멘토를 지정하는 등 보육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육 현장에 대한 부모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형 어린이집 전용 방송채널(IP TV)을 운영된다.
맞춤형 보육서비스
직업패턴 다양화에 따라 보육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형 어린이집은 시간연장, 시간제, 야간, 휴일보육 등 맞춤보육서비스 1가지 이상을 실시한다.
안심보육서비스
안심보육모니터링단 운영, 조리실 및 급·간식내용 공개, 주치의제 실시 등으로 안심보육을 구현하고 특히, 자율장학 제도를 도입해 서울형 어린이집은 연간 1회 이상 시범공개수업 실시, 국공립·민간시설 구분 없이 동일한 국공립시설의 보육료 적용,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개선 및 사기진작으로 보육의 질을 향상시킨다.
클린운영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받은 민간시설에는 국공립시설에 준하는 종사자 인건비 지원 외에 별도의 기타운영비 지원에 따르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산회계관리 시스템과 전용 법인카드(클린카드)사용을 의무화했다.
서울형 어린이집은 서울에 보육시설은 많지만 정작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은 적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따른 개선책으로 연말까지 총 2,395곳으로 확대하게 된다.
또 국공립 시설과 민간 시설의 차별 없이 보육의 질을 높이면서 보육비 부담을 줄여 저출산 문제 해결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가정복지과 2670-3358>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