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 축제현장 방문
5일간 철망산에서 펼쳐진 봄꽃 대향연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 형형색색의 화려한 봄꽃의 대향연이 지난 7일부터 5일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철망산에서 펼쳐졌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열리는 ‘진달래 축제’는 광명성애병원(이사장 김윤광)이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봄꽃의 정취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4월 병원 뒤편에 위치한 철망산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진달래 축제에는 유관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초청돼 5일간 봄꽃의 향연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진달래 축제는 병원 환자들에게 자연의 정취를 느끼도록 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유도하는 심리치료 효과도 얻고 있다.
지난 7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는 김윤광 이사장(주한몽골 명예영사)과 의형제를 맺고 있는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 내외를 비롯 에르덴 투야 주한몽골대사관 서기관, 다바스덴 주한몽골대사 부인, 이효선 광명시장, 심중식 광명시의회 의장, 김윤수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등 내빈 및 의료인 70여명이 참석해 진달래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김윤광 이사장의 장모인 故 김인섭 여사가 병원 발전을 위해 기증한 청동 조각작품 42점이 병원 6층 강당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김윤광 이사장은 먼저 “진달래 축제를 위해 올해로 세 번째 성애병원을 방문한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 내외에 감사하다”며, “매년 개최되는 진달래 축제를 통해 한국과 몽골간의 교류 활성화는 물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념사를 통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매년 열리는 진달래 축제와 올해 처음으로 열린 청동 조각작품 전시회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양국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한국에 머물고 있는 3만여 명의 몽골 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상징인 꽃은 다양한 색들이 모일 때 꽃의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듯이 국민 모두의 색깔을 하나로 모은다면 그 힘은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반디 전 대통령은 이어 “성애병원은 양국간 교류에 있어 국민외교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몽골 의사들이 성애병원에서 연수를 받아 유목민 진료 등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반디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몽골과 성애병원은 인도적인 교류와 더불어 정신적인 교류를 펼쳐 양국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 몽골인민혁명당(MPRP)에 입당한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은 이후 민중의 대변자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1997년 5월 2대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과 함께 2001년 3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01년 2월 서강대학교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딸인 바야르마는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