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보조금 등 8개 분야 ARS로 조사
구에서 건축허가를 받거나, 보조금을 지원받는 등 각종 민원업무를 본 민원인에게는 업무 완료와 함께 공무원 청렴도 조사에 대한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자동응답전화(ARS)가 걸려온다. 민원인은 간단한 통화로 해당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의 친절도와 공정성, 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해 바로 응답할 수 있다.
구는 직원들의 청렴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청렴향기 OK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렴향기 시스템은 각종 민원업무 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업무가 완료되면 추가 절차 없이 자동으로 민원인에 대한 ARS 청렴도 조사가 실시된다.
조사 대상 업무는 ▶공공기관·단체·개인에 대한 보조금 지원 ▶건설공사 계약 및 공사장 지도감독 ▶세금 납부, 세무조사 ▶위생 업소 점검 ▶운송업 신고 및 점검 ▶건축 신고·허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신고 ▶공원·녹지 시설 공사, 시설관리 업무 등 보조금, 건설공사, 세무, 위생, 교통행정, 주택건축, 환경, 공원녹지 등 8개 분야다. 조사내용은 담당 공무원의 친절도, 공정성, 이의제기에 대한 용이성, 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여부와 금액 등 공직자의 부조리에 대한 사항이며, 응답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된다.
조사는 ARS로 2차례까지 실시되며, 무응답자에 대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 우편, 상담원 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응답율을 높이게 된다.
이와 함께 조사 결과는 시스템에 자동 축적돼 업무별, 부서별, 개인별, 월별 조사 결과를 볼 수 있으며, 각 부서별로 청렴도 점수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앞으로 시스템을 통한 청렴도 측정 결과를 수시로 확인 및 분석해 부진 부서 및 업무에 대해서는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자체 제작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구청 내 클린센터와 구 홈페이지에 청렴향기방을 운영해 직원들과 구민들이 항상 부조리예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 김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