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일 (민족통일영등포구협의회 발기인)
새터민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지금 북한의 생활모습은 김부자 사상으로 무장된 병영이요, 먹기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노동현장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
북한 협동농장의 생산조직은 작업반과 본조가 있으며 관리감독기관으로 협동농장 관리 위원회와 협동농장 검사위원회가 있다고 한다. 북한은 부족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일환으로 염소나 타조 같은 풀 먹이 동물의 사육과 메기를 비롯한 밑물고기 양식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감자 농사와 옥수수재배를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고지대에서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는 작물도 산악지형이 많은 북한의 지형적 특성에 감자와 옥수수재배가 적합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북한에서는 취학전 교육이 대단히 중요시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집단적이고 규율 있는 생활과 교육을 통해 사상적으로 무장하고 김정일을 위한 충성심을 다짐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출생 3개월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들은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도록 제도화 했는데 유치원에서 받는 학습내용은 정치사상교육, 체육교육 등으로 이 교육 중에는 노래와 춤 등이 들어있는데 노래는 김 부자를 찬미하는 노래가 전부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소학교 4학년, 중학교 6학년, 대학교 4~6년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같은 사교육 기관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방과 후에는 소조별로 예·체능 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을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음악, 미술, 체육, 무용 등을 할 수 있으나 여기에는 반드시 김정일 위원장에 크나큰 은덕과 배려에 의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소학교 어린이들은 모두가 소년단에 입단해야 하고 중학교 학생은 모두가 청년동맹에 가입해야 하며, 학교에서 요구하는 단체 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설날이나 추석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여기고 있는데 반해 북한에서는 김일성 생일, 김정일 생일을 최고의 명절로 삼고 있으며 여기에 첨가해 국제노동절, 정권창립일, 노동당 창건일, 해방 기념일, 헌법절 등을 가리켜 사회주의 7대 명절이라 칭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주택은 거주자의 편의보다는 당의 정책을 고려한 거주형태가 많다. 평양, 함흥, 청진 등의 시내에는 아파트가 있지만 지방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주택은 국가에서 정한 일정기준에 따라 일관적으로 공급하는데 원칙적으로 소유나 판매는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북한은 스스로 정치 강국, 사상 강국이라고 강조하듯이 사생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김 부자를 위한 사상학습이 일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사상 교양문제는 나이와 시간을 불문하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적용된다고 한다.
또한 북한에서 종교는 인민생활에 불건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의 종교행사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모든 종교행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관할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간이 판매대에서는 계절에 따라 고구마,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농민시장에서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산나물 등 농산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장터마다 굶주림에 먹이를 찾아 헤매는 꽃제비들의 비참한 광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지금 북한의 생활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