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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탐방- 용갈비ㆍ아구찜 해물탕

관리자 기자  2009.01.21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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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 서민의 맛 계속 이어갈 것”

아구찜, ‘칼칼하면서 매콤하고 단백한 맛’

일품영등포구에는 서민의 역사와 구수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영등포시장이 있다. 이와 함께 어김없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서민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영등포 먹자골목. 이곳 먹자골목은 영등포시장과 함께 지난 6.25를 겪으면서 피난민과 영세민의 생활터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런 서민의 역사와 함께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문식당이 있다. 바로 허순자(53)씨가 운영하고 있는 ‘용갈비·아구찜’이 맛집의 주인공이다.
주당들이 이곳 먹자골목을 찾아 어김없이 즐겨 찾는 메뉴는 단연 아구찜. 지난 30여 년을 용갈비·아구찜과 함께한 단골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불황에도 불구하고 너나없이 찾아드는 이곳만의 특별한 맛의 비법이 있는 것일까?
특별한 비법은 따로 없다고 잘라 말하는 허씨는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매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새벽장을 본다고 말한다. 손님들이 모를 것 같지만 냉동 재료를 쓰면 바로 안다는 것. 특히 아구찜과 해물찜에 들어가는 각종 해물은 싱싱한 재료를 써야 제 맛이 배나와 조미료 없이도 높은 질의 아구찜을 만들 수 있다고 허씨는 말한다.
지난 세월 아구찜 체인점은 급속도로 증가했고, 너나할 것 없이 수십 년의 전통을 내세웠다. 하지만 ‘용갈비·아구찜’은 재료 하나하나의 정성을 담아 아구 그대로의 영양을 살려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또 그동안 서민들의 입맛을 책임져 온 30년 전통의 양념맛이 이곳을 못 잊게 하는 큰 이유다. 
이곳을 추천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주요리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반찬 때문이다. 생미나리 무침, 부침개 등 손수 만들어 푸짐하게 나오는 반찬들은 식사 전 입맛을 돋워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매콤하게 버무려 나오는 아구찜이 강력한 매력을 발휘한다. 아삭거리는 콩나물, 향긋한 미나리, 톡 터지는 미더덕, 통통한 아구살이 매콤하게 버무려진 아구찜은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아구찜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데 배불러도 끊임없이 손이 가게 만드는 묘한 맛이 있다.
아구찜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또 하나. 바로 ‘양념돼지갈비’가 일품이다. 이곳은 갈비에 재운 양념 또한 허씨의 노하우가 그대로 느껴진다. 주당들에게는 최고의 안주거리가 즐비하고 있는 장점 때문에 단골들뿐만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안전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한결같이 사장님의 손맛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용갈비·아구찜은 수십 년 동안 전통을 고집하고 개발해 다른 여느 음식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편안함 때문에 30년 동안의 손님들이 지금까지 계속 찾아오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