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근로자 위한 편의 공간 눈길
구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일자리 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등으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근로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30일부터 오는 2월 말까지 인력시장을 찾는 일용근로자를 위한 편의 공간을 운영한다.
현재 구에는 영등포시장 부근, 영등포역 앞, 대림역 앞 등에서 새벽 인력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이곳에는 1일 평균 20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이고 있다. 하지만 일용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건설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져 인부들의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가장 많은 일용근로자들이 집결하고 있는 영등포역 앞 새벽 인력시장에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이동식텐트를 설치하고, 인근 주민단체와 연계해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 공간에는 전기히터를 설치해 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커피, 율무·녹차 등 따뜻한 음료와 장갑·담요 등 필요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근로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인근 영등포역사의 협조를 받아 화장실을 개방해 일용근로자들이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구는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경제난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활사업 활성화와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마련 등 경제난 속에서 취약계층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