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권 (국민연금공단 영등포지사장)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세로 매년 약1.5세씩 늘고 있어 세계평균 증가속도인 0.2세의 7.5배에 이르고 있으며,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이 전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후생계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증폭되고 있는 한편으로는 노후대책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8년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노후를 위해 넣었던 주식이나 펀드는 반토막이 났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준비한 노후자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가격마저 하락하는 등 총체적인 불안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노후전문가들은 그나마 믿고 의지할 곳은 최소한의 노후안전망이라 일컫는 국민연금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8년은 국민연금에 있어 각별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이 땅에 발을 디딘 후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20년동안 국민연금 가입자 1,841만명, 연금수급자 249만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영등포구도 국민연금 가입자 43만명, 연금수급자 1만8천명에 이르며, 매월 100만원이상 고액 연금수령자가 525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금을 받고 있는 분이 249만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을 잘못해서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못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적립된 국민연금 기금은 229조원에 달하며 내·외부 기금운용 전문가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누적수익율도 6.2%에 이릅니다.
이제 국민연금은 2008년을 보내면서 지난 20년을 뒤로하고 면면히 세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제도를 더욱 내실화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려고 합니다. 특히 제도 운영에서도 고객이 불편한 각종 규정을 지속적으로 대폭 정비하고, 고객의 요구를 즉시 처리해 국민이 낸 돈,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 버팀목이 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국민연금 시행 20주년의 해, 2008년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