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떨어지면서 휘발유를 1L에 1199원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영등포구 도림동에 위치한 강서주유소다. 이 주유소는 이달 11일부터 휘발유를 1199원에 팔고 있다.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에 따르면 셀프 주유소를 제외하고는 이곳이 전국에서 제일 싸다. 한 정유사의 제품만 팔지 않고 그때 그때 제일 싸게 주는 정유사의 기름을 받아 판매하는 게 비결이다. 그래서 특정 정유사의 상표 표시를 달지 않는다. 이른바 ‘무폴 주유소’다. 사은품은 휴지만 준다. 경유는 L당 1219원에 판다.
16일 현재 휘발유를 1100원대에 파는 주유소는 전국에 모두 네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주유소와 광주시 운암1동 클릭주유소(GS칼텍스·1170원), 대전시 대흥동 SK대전주유소(1197원), 대전시 선화2동 대양주유소(GS칼텍스·1199원)다. 강서주유소말고는 모두 운전자 스스로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다. 셀프 주유소는 인건비가 들지 않아 주변의 주유소보다 휘발유·경유 값이 L당 50~100원 싼 게 보통이다. 경유는 대전 대양주유소(1157원)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4일 현재 휘발유는 전국 평균 가격이 1321.98원, 경유는 1304.14원이었다.
/ 김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