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여옥 "국민, 허구헌날 하는 정치쇼에 언제나 속아"

관리자 기자  2008.12.16 05:35:00

기사프린트

최근 국회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야당의 행태가 정치쇼'라고 지적해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6일 "'왜 정치판이 그 모양이냐'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듣고 참 속상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허구헌 날 하는 쇼에 언제나 속아 넘어가는 국민들"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그래도 쇼는 계속된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일차적 문제는 정치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권자' 즉 국민의 책임도 있다. 국민을 속이며 '쇼'를 하는 정치인도 문제지만 '쇼를 해라 쇼를 해'하는 냉소적인 국민도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예산안 통과 때 보여준 '쇼'를 보고 '그래도 저 사람들은 우리들을 위해 몸싸움을 하고 울부짖는구나'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치인은 다 시장이 있고, 관객이 일단 있다고 보기에 '쇼'를 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어느 연극 제목 그대로 '관객모독'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즘 아주 인상깊게 읽은 책 '나쁜 유전자'의 저자인 바버라 오클리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정수(최고로 우수한 인재)가 되거나 아니면 인간쓰레기가 되는 것'이라고 일갈하는데, 참 무릎을 탁 칠만한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란 권력을 쫓는 것이고, 정치인이란 얼마나 강한 권력의지를 가졌느냐를 그 정치인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며 "그런 뜻에서 정치인을 냉정하게 보고 파악하는 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도의 대국민 기만이나 사기극이 새로운 쟝르로 펼쳐지고 있다"며 "가슴치는 호소와 눈물, 몸부림도 불사하면서 나만은 깨끗하며 나만이 신선한 정치인이라고 눈을 똑바로 뜨고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감히 묻는 이들이 있다. 이 '생얼 화장'이란 이름의 '분단장'을 한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속고있는 것을 나는 씁쓸하게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쇼를 하는 정치가 싫다면 '침묵하는 다수'가 아니라 '행동하는 다수'의 길을 선택해 주기 바란다"며 "내가 정치에 들어온 이유는 2004년 '탄핵 쇼'의 와중에서 '침묵하는 다수'를 위해서였다. 이제 더 나은 나라. 더 선진화된 정치를 위해 '침묵하는 다수'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