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에서 1년여 만에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첫날, 순항을 보이는 모습이다.
27일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전매장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는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3톤, 6톤, 11.5톤씩 판매됐다. 총 30.5톤이 판매된 것이다.
홈플러스를 기준으로 부위별 판매량은 LA갈비 4.8톤, 부채살 2.6톤, 척아이롤 2.1톤으로 LA갈비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날 하루 동안의 예상판매량을 5.3톤으로 잡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마감을 기준으로 한다면 목표의 180% 수준인 9.5톤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쇠고기 판매재개와 더불어 축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호주산과 돼지고기 등도 행사를 같이 진행해 축산물이 전반적으로 호조”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우를 비롯한 돼지고기의 판매량은 주춤한 모습이다. 한우의 경우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4.5톤으로 지난주와 비교할 때 12% 감소했으며 롯데마트는 4톤으로 전주 대비 보합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홈플러스에서는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8.2%가량 늘어난 3.7톤이 판매됐다.
돼지고기의 경우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전주 대비 14%나 감소한 18톤 만이 판매됐다. 그러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전주보다 6.2%, 11.6%씩 증가한 12톤, 10.8톤이 판매됐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 재개로 우려됐던 소비부진을 감안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주산 쇠고기의 매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재개로 동반 상승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16톤으로 전주 대비 75%가량 상승했으며 롯데마트는 2.3톤으로 전주 대비 3%가량 늘었다. 홈플러스도 9.3톤으로 전주 대비 111.7%가량 급증했다.
신세계 이마트를 기준으로 정육판매량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는 1억8000만 원, 호주산 쇠고기도 1억8000만 원, 한우 1억5000만 원, 돼지고기 2억4000만 원씩 각각 판매됐다.
한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초두 물량을 각각 40톤으로 잡았고 전국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를 재개했다. 판매가격은 LA갈비 100g당 1800원~1880원선으로 삼겹살가격 수준으로 호주산 보다는 다소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