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화 이후 첫 삭감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내년 연봉(의정비)이 올해보다 10.3% 줄어든 6100만원으로 결정됐다. 2006년 유급화 이후 처음으로 삭감되는 것이다.
서울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2009년도 서울시의원 의정비를 연 61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중 월정수당은 연 4300만원(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 연 3675만원의 +17%), 의정활봉비는 연 1800만원이다.
이는 2006년 첫 책정 이후 유지돼 왔던 의정비 6804만원 보다는 704만원(10.3%) 적은 금액이다. 월 수령액은 508만원 정도다.
심의회는 시의회가 유급화 이후 단 한 차례도 의정비를 인상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삭감 폭을 최소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의 재정력과 의원 1인 당 주민수, 변수를 감안해 기준액의 20% 선에서 가·감할 수 있는 권한을 심의회에 위임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김천주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심의회는 시민단체, 학계, 재계, 법조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시의회는 심의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