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영등포 여성백일장 대회
구는 지난 17일 영등포공원에서 남원준 부구청장을 비롯해 조길형 구의회 의장 등 지역인사 및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여성백일장’을 개최했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협의회(회장 오선애) 주관으로 열린 이번 백일장은 일상 속에서 베어나는 문학적 감성으로 여성들만의 진솔한 글 솜씨를 표현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해 여성의 잠재력 개발과 자기성찰의 기회와 문학을 통한 정서함양과 건전한 생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백일장에는 관내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여성들이 참가했으며, 단풍이 어우러진 영등포공원에서 섬세한 필치로 원고지를 채워나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가 됐다. 특히 여고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었을 문학소녀의 꿈을 펼쳐 보이면서 평등한 삶과 미래를 준비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또한 이날 대회에서는 오찬 및 레크레이션과 경품 뽑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주부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회에 앞서 오선애 여성단체연합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남녀평등의 중요성과 21세기를 맞아 여성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준비를 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원준 부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가정이나 혹은 직장, 지역사회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꿈과 소질을 개발해 앞으로 영등포구가 당당한 여성의 빛으로 문화예술이 꽃피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조길형 구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영등포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처럼 화창한 야외에서 치러지는 백일장 행사를 통해 문학적인 소망과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여성들의 섬세하고 진솔한 표현이 영등포구 생활문학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구의원 모두는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백일장 대상에는 김연이(산문 부문) 씨가, 장원은 김윤아(시 부문)·김인하(산문 부문)씨가 차지했으며, 우수작 시 부문에 김복희·유병오 씨, 산문부문에는 최순임·방종진 씨가 수상했다. 이밖에 가작 시 부문에 안정옥 씨가, 산문 부문에는 기따노기요꼬·강정이 씨가 수상했다. 이어 손운자 씨 등 8명에게는 여성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