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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최고위원, 검찰 수사 항의 농성

관리자 기자  2008.11.03 0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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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농성태세 돌입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31일부터 영등포 당사에서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당 차원에서 불출석하기로 결정한 만큼 당원으로서 나가지 못한다'는 취지의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당직자 40여명과 농성에 들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31일 농성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에 대한 총체적이고 편파적인 기획수사, 불구속 수사 원칙을 위배하고 무리하게 진행되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남발 등에 쐐기를 박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며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구인영장 기한은 5일까지로 김 최고위원이 이 기간 내에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을 경우 검찰은 구인장을 한 차례 더 발부하거나 체포영장 혹은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강제구인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농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당직자와 지역에서 올라온 당원들이 김민석 최고위원과 함께 장기 농성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측은 "검찰이 한번 더 실질심사에 나오라고 해도 나가지 않을 방침"이라며 "검찰이 영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을 시도하고, 이 영장의 유효기간이 끝나 또 다시 영장이 청구돼도 결국 같은 절차만 계속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김민석 감싸기'라며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민석씨는 불법으로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공당인가 아니면 범죄혐의자의 도피처인가. 민주당이 범죄혐의자를 숨겨주는 곳이 된 게 개탄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