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집 등을 제외하고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메릴린치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부자 보고서 2008’에 따르면, 한국 고액순자산보유자( HNWI:주거지와 소비재를 제외하고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사람)는 2007년 말 현재 1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9%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인도(22.7%), 중국(20.3), 브라질(19.1)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높은 것이어서, 부의 집중화 현상이 해매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HNWI의 자산 배분은 부동산 비중이 40%에 달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주식 비중이 20%를 차지했다.
반면, 아태지역의 HNWI는 부동산 비중이 높은 우리와 달리 채권(21%)과 현금·예금(25%)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자산의 53%를 조국이 포함된 아태지역에 투자하고 있어 세계 평균 20%를 크게 앞섰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