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명절음식 만들기, 결혼이민여성 차례상차리기 등 풍성한 한가위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寒가위’를 맞이한 이웃들에게 한가위의 ‘따뜻한 情’을 나누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올해는 깊어진 경기침체와 짧은 추석 연휴로 인해 소외계층이나 서민들에게는 더욱 쓸쓸한 명절로 다가온 추석이다. 하지만 서로 나누는 미덕이 더없이 아쉬운 올해 추석명절에도 사랑의 손길이 이어져 어렵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훈훈한 추석 명절로 다가왔다.
결혼여성이민자·독거노인과 함께하는 ‘락(樂)교(交) 한가위 in Korea’
신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공상길)과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금유현)는 추석을 3일 앞둔 지난 11일 지역 내 독거노인과 결혼이민자여성이 함께하는 ‘락(樂)교(交) 한가위 in Korea’ 추석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독거노인 30명과 결혼이민자여성 30명이 함께 송편 빗기, 명절음식 만들기, 합동차례지내기 등의 명절 문화를 체험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및 독거어르신들은 한국의 문화와 예절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우리의 명절 문화를 전수해 주는 한편, 결혼이민여성들은 독거어르신들을 정서적으로 서로 동질감을 갖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화63시티,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지역 내 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명절 음식을 배달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됐다.
공상길 신길사회복지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외국인 가족들과 독거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소외계층인 독거노인의 정서적 지지와 더불어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여성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수 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결혼이민여성자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더욱 그리울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장애인과 함께 ‘사랑의 송편 만들기’
여성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민들레의 집(원장 최옥례)은 영등포문화원 요리문화교실 주부들과 함께 지난 11일 영등포문화원에서 여성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구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민들레의 집 원생 8명과 요리문화교실 주부 20여명이 참석해 추석의 대표적 음식인 송편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만들어진 송편은 민들레의 집 여성장애인들에게 전달돼 명절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이경애 구 가정복지과 여성정책팀장은 “경제가 어려운 요즘 예년보다 짧아진 추석 연휴로 소외된 이웃들이 더 외로울 수 있다”며 “이번 행사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7회 한가위 맞이 저소득·무의탁어르신과 ‘일일가족되기’
한가위 연휴,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여건이지만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명절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평소보다 외롭고 안타까운 맘으로 홀로 한가위 연휴를 보내는 이웃이 있다.
지난 6일 영등포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병수)에서는 국민은행 영등포지원본부 및 29개 지점 직원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에도 홀로 지내는 관내 무의탁어르신들을 찾아뵙는 어르신 일일가족되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봉사자들은 저소득 및 무의탁노인 150가정을 방문해 송편, 쌀, 참치 등 1,300여 만원 상당에 한가위 물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명절의 정을 나눴다.
서병수 관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홀로 외롭게 명절을 보낼 저소득 및 독거노인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가족을 만들어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비록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단 하루만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명절의 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