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국 박스오피스의 최강자는 <다크 나이트>다. 개봉 4주차 흥행수입은 2603만달러, 누적수입은 4억4154만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다크 나이트>는 <슈렉2>(4억4122만달러)가 지키던 전미 박스오피스 3위자리로 올라섰고, <스타 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오랫동안 수호해온 전미흥행 2위 기록인 4억6099만달러를 향하게 됐다. 알려진대로, 전미흥행 최고기록의 주인공은 <타이타닉>으로, <다크 나이트>가 <타이타닉>을 꺾고 최고흥행영화가 되려면 6억78만달러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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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새로이 개봉한 영화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청바지 돌려입기2> 2편이다. 2위는 세스 로건, 제임스 프랭코가 출연하는 R등급 코미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2005년 전주영화제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언더토우>의 감독 데이비드 고든 그린이 내 놓은 신작으로,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마리화나 구매자가 친구이자 마리화나 판매상과 함께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이야기. <사고친 후에> <슈퍼배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등으로 미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레이블로 떠오른 주드 애파토우가 제작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슈퍼배드>”라는 설명이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의 첫주말 성적은 2240만달러, 수요일에 개봉해 현재까지의 누적성적은 4047만달러다.
4위는 <청바지 돌려입기2>다. 2005년 국내 미개봉작 <청바지 돌려입기>의 속편으로, 국내 방영된 미국 TV시리즈 <가십 걸>로 얼굴을 알린 블레이크 라이블리, 알렉시스 블레델(<길모어 걸스>), 아메리카 페레라(<어글리 베티>), 앰버 탬블린이 출연한다. 체형이 모두 다른 4명의 친구들에게 모두 맞는 신기한 청바지와 함께 여름 한철을 지나는 여학생들의 성장담은, 성인이 된 친구들의 우정으로 포커스를 옮겼다. <청바지 돌려입기2>의 첫주말 수입은 1611만달러, 역시 수요일에 개봉한 덕분에 누적성적은 1971만달러다.
지난 주 2위로 개봉한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이하 <미이라3>)은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의 개봉으로 한계단 내려선 3위에 랭크됐다. <미이라3>은 미국 밖 49개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2주차에 새롭게 선보인 22개 국가 중 16개 국가에서 1위로 개봉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영등포신문 / 김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