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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부모 대표단 간담회

관리자 기자  2008.07.07 0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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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교육특구 육성 위한 제안 쏟아져
구-자사고·특목고 유치 사실상 어려워

영등포구 지역 학부모들이 교육발전을 위한 사항으로 방과 후 거점학교, 명문학원가 조성, 영어 원어민체험센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지난달 24, 25일 양일간에 걸쳐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내 초·중·고 학부모 회장단 40여명을 초청해 영등포교육발전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형수 구청장과 학부모 대표단과의 만남을 통해 교육 전반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 교육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영등포구 교육 발전을 기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교육특구인 강남과 목동으로 학부모들이 몰리는 현상과 이들 지역의 교육수준이 높은 이유에 대해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를 가장 많이 보낸 지역으로 실제로 특목고 진학을 꿈꾸는 학보모들의 열기로 뜨거워 천문학적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학교 학부모 대표는 “영등포구에는 유명한 대입 학원이나 특목고를 겨냥한 전문학원이 없어 영등포구에 사는 학생들이 점점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사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육만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특목고와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교육특구로 나아가기 위해 목동과 같은 명문학원가를 조성해 타 지역의 학생들이 영등포로 이사오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중학교 학부모 회장은 “지난해 11월 강남교육청이 실시해 운영하는  ‘방과 후 거점학교’교육 프로그램인에 대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며, 낙후된 영등포 관내에 위치한 중학교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 운영중인 방과 후 거점학교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강사진으로 각 과목별로 이뤄지는 심화학습을 통해 공교육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학원식 과외’라고 불리는 ‘방과 후 거점학교’의 수강료는 일반 학원의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수강료와 알찬 내용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공교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평을 받아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방과 후 거점학교’의 수업료는 과목당 20시간을 기준으로 6만원 안팎이다. 수십만원이 넘는 강남·목동지역 사설학원에 비해 10~20%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싼 가격에 품질이 좋다보니 강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해 구청측은 이러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공교육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당히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많은 초·중·고등학교로 지원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단계적으로 도입해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립고와 특목고 유치에 대해서는 예산과 함께 가장 큰 문제로 부지확보를 꼽으며 사실상 특목고 유치계획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초·중·고등학교 주변 일대에 노숙자로부터 청소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수준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지역환경개선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형수 구청장은 “학부모 대표단이 제시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교육발전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물론 하루아침에 교육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학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타 지역의 학부모들이 영등포구로 이사올 수 있는 교육특구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