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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내각 일괄 사의 표명

관리자 기자  2008.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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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승수 국무총리<사진>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0여분 동안 한 총리에게 주례보고를 받으면서 내각 일괄 사의 표명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배석자 없이 한 총리와 독대한 이 대통령은 내각 총사퇴에 입을 굳게 다문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괄 사의표명이지만 개각이 예정된 만큼 인사쇄신을 할 때 사표를 처리할 것"이라며 "국정 공백을 막으려면 국무위원들이 당분간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자신의 직위에서 일해 줘야 하고 국무회의도 정상적으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께서 하시겠죠"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사표를 전면 수리하면 전면 개각이나 거의 조각 수준의 개각이 될텐데 다 상정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누차 말했듯이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인적쇄신'은 아마 상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장 전면 개각 등 큰 폭의 인적쇄신을 하기 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내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고, 특히 전날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사의표명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라며 입을 닫았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안전을 당부한 것과 관련, "오늘 상황이 대규모 집회인데다 서로 뜻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라 혹시 하는 마음에 걱정한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