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발병건수 지난해 228건으로 가장 높아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장티푸스, 홍역, 수두, 말라리아 등 법정 전염병 47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법정전염병의 발생건수가 지난 2006년에 비해 75%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호 시의원(사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법정전염병의 발생건수는 1,568건, 2007년 2,747건으로 전년도 대비 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사망자 4명, 2007년 사망자 5명 등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매년 5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에서 2006년부터 2008년 3월까지 발생한 전염병의 건수는 전체 4,911건으로 1군 전염병 6종중 서울시에서 주요 발생하는 전염병은 장티푸스 75건, 파라티푸스 30건, 세균성이질 45건,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8건, 콜레라 4건 등이었다.
또 9종의 2군 전염병에서는 수두 2,793건, 유행성이하선염 621건, 홍역 128건 등이 주로 발병하는 전염병인 것으로 나타났고, 13종의 3군 전염병중에서는 말라리아 591건, 쯔쯔가무시증 402건,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 출혈열) 49건, 비브리오패혈증 19건 등이 주요발병 전염병으로 분류됐다.
특히 지난해 구청별 전염병의 발병건수는 영등포구 228건, 양천구 197건, 마포구 174건, 금천구 164건, 강서구 149건, 동작구 147건 등으로 영등포가 발병건수 최다 자치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호 의원은 “서울시 관내의 법정전염병 발병시기를 보면 동절기보다는 하절기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구의 기온상승과 더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휴전선부근에 발병하는 말라리아, 신증후군츌혈열 등이 남하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고 “전염병이 확산되는 하절기를 대비해 전염병의 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