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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공원 생태문화공원으로 탈바꿈

관리자 기자  2008.05.20 0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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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생태공원에서 문화공연 즐긴다

 

지난 1974년 조성됐던 당산공원이 34년의 노후화를 벗고 도심 속에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생태문화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구는 그동안 생태·문화공간이 부족했던 당산공원에 12억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5년 12월부터 3년간의 조성공사를 마치고 9일 준공식과 함께 자연과 함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생태문화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11,154㎡ 규모의 당산공원은 영등포구청과 맞닿아 있으며 구청광장과 당산공원을 사이로 생태개울이 조성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개울가에는 노란색과 자주색 꽃창포와 함께 미나리, 원추리, 수크렁, 갯버들, 옥잠화, 수련, 큰고랭이, 천인국, 벌개미취 등 26종의 수변식물이 피어있고, 바위 사이로 빨간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다.  연장 70m의 개울은 도심에 위치한 인근 학교 학생들에겐 좋은 생태체험 장소가 되고 있어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나무다리로 개울을 건너면 소나무, 왕벗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잣나무, 매타세콰이어 등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들어선 산책길이 펼쳐진다. 다양한 수목과 함께 사철나무, 철쭉, 자산홍, 목련, 넝쿨장미 등이 운치를 더해준다. 산책길은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고무블럭으로 포장돼 있으며, 산책길 사이로 조성된 체련단련 시설과 지압보도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공원 중앙 광장에는 바닥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어 더위를 식혀주며,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야외무대도 설치돼있다. 이곳에서는 점심·저녁 시간을 이용해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고 어린이 및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원 한쪽에는 파고라, 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과 어린이놀이터, 배드민턴장이 조성돼 저녁시간이 되면 동네 주민들이 가족 또는 이웃들과 함께 모인다. 아파트와 주택단지 빌딩, 차도로 둘러싸여 마땅히 운동할 장소가 없었던 주민들에게 당산공원은 체력단련과 여가선용을 위한 휴식장소가 되고 있다.
한편 구는 당산공원 지하에 19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구청광장을 정원으로 조성했다. 구청광장의 콘크리트 바닥과 차량들이 사라지고, 아름드리 소나무와 각종 꽃으로 꾸며진 화단이 들어섰다. 당산공원과 함께 구청광장이 거대한 녹지를 이뤄 삭막한 도심에 녹색 활력을 주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