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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곁을 떠나는 동대문운동장

관리자 기자  2008.05.13 0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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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전면철거

지난 1926년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이었던 동대문운동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가 서울성곽을허물고 동궁(東宮=훗날 히로히토)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체육시설로 1984년 잠실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서울운동장으로서 각종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유서 깊은 시설이었다.

하지만 82년의 오랜 세월동안 시설노후화 및 기능상실로 인해 야구장이 지난 4월 10일 철거완료 됐고, 청계천에 인접한 축구장이 6월 30일까지 전면철거 된다.

 

철거를 앞둔 동대문축구장은 지난 2003년 3월 1일부터 폐쇄조치 되어 임시 주차장(200여대)과 풍물시장으로 이용해 왔으며, 운동장 후면부 일부는 자치구(중구청)의 쓰레기 집하장으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축구장 내부 풍물시장 900여개 점포 상인들은 새롭게 단장된 신설동(구 숭인여중 부지)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으로 지난달말까지 이주를 마친상태다.

서울시는 구조물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운동장 내부의 관람석 의자 19,000여개 제거와, 경기장 외부에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한 가림막 및 안전시설을 우선 설치한 후, 1층 스탠드, 본부석, 조명탑, 전광판 등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그동안 철거준비 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 보존에 관한 문화·체육계 등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축구장 북측 조명탑 2기는 그대로 보존하고 동측의 성화대는 앞으로 조성되는 공원내 부지로 이전해 보존 할 예정이다.

앞으로 운동장 철거가 완료되면 전시·컨벤션, 디자인 정보센터, 등의 다목적 문화공간 및 시민공원 기능을 겸비한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 파크(가칭)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이후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관광명소와의 보행 및 교통환경 개선으로 서울 1,2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촉매재가 될 것이며, 서울의 문화 명소인 대학로, 흥인지문, 서울성곽, 동대문시장, 남산일대 연계로 복합문화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의 랜드마크형 디자인산업 지원 및 문화이벤트 공간조성을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되며 대학로~동대문운동장~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복합문화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