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 풍성한 문화 행사 선보여
전국 대표적인 봄꽃축제로 도약
사람, 꽃, 한강,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는 제4회 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가 11일부터 15일까지 국회 뒤 여의서로 1.7km 구간 및 서강대교 남단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강 여의도 벚꽃축제는 최근 지속된 고온 현상으로 벚꽃이 예정보다 일찍 개화함에 따라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려던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됐다.
영등포구가 주최하고 CMB한강방송이 후원한 이번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에는 여의서로 일대 벚꽃나무 1,589주가 만드는 꽃 터널과 함께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살구나무, 산수유 등 활짝 핀 봄꽃이 한강과 어우러져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윤중로의 벚꽃과 국회의사당의 야간조명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움의 멋을 자아냈다.
봄꽃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11일 오후 개막식 및 불꽃음악회에는 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진 구의회의장 등 구의원 및 시민 1만 여명이 모여 봄꽃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김형수 구청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서강대교 남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송대관, 거북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여의서로 곳곳에서는 국제 꽃 작품 전시회, 거리이동 퍼포먼스, 스트리트 매직 등이 펼쳐져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만개한 꽃대궐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서강대교 남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빅 콘서트와 한강페스티벌, 바디플라워 패션쇼, 스프링재즈콘서트, 무용극, 관현악공연, 국악공연과 함께 중국 기예와 변검, 몽골민속예술, 벨로루시 세계 댄스 등을 볼 수 있는 세계 공연예술 페스티벌 및 불꽃쇼 등이 펼쳐졌다. 또한 특설무대 주위에서 제14회 대한민국 난전시회가 개최되는 한편 여의서로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거리공연도 펼쳐졌다.
국내·외 전문 플로리스트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는 국제 꽃 작품 전시회, 문래동에 소재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거리이동 퍼포먼스,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풍선아트, 스트리트 매직 등이 실시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한편 축제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경연대회는 관내 22개동 각 주민자치센터 직원 및 주민들이 노래, 전통무용, 댄스 등을 선보이며 구민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또한 이날 초대가수 심태기, 강진, 한서경 등이 출연해 열띤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열기를 더했다.
평화·통 일·화합 비아 페스티벌
통일기원 리본달기 등 퍼포먼스 선보여
이 가운데 민주평통영등포구협의회(회장 한천희)는 봄꽃축제 개막 첫날인 11일 여의도 윤중로 국회북문에서 ‘통일기원 리본달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한사람에 1장씩 직접 리본에 글로 써서 현장에서 전시했다.
또한 경계없는 예술센터가 꽃을 주제로 길(Via)에서 펼치는 거리창작극 및 퍼포먼스도 이어져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2008 구민 행복달리기 대회
휴일인 13일 오전 8시부터는 서강대교아래, 럭비구장(봄꽃축제무대)에서 ‘2008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기념 구민 행복달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국민생활체육 영등포구육상연합회(회장 이영맹)가 주최한 이날 대회는 여의도 봄꽃축제의 고조된 분위기에 발맞춰 달리기 동호인들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상호 친목도모와 구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강대교아래 럭비구장에 마련돼 있는 봄꽃축제특설무대를 출발해 서강대교밑~국회의사당을 일주하는 5km코스로 관내 직능단체, 각동 체육회, 생활체육협의회 임원 및 관내 동호인 600여명이 참가해 구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한편 구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연인원 5,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질서종합상황실 운영, 행락질서 계도, 노점상 단속, 불법주·정차 단속, 특별 청소 등을 벌여 국내 대표적인 봄꽃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오인환 기자